**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2025년에 한참 AI가 개발을 대신해주고 있다는 말을 듣기 시작했다.
물론 그 전에도 시작은 되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당시에 듣던 것이 실제적으로 와 닿았던 것 같다.
이제는 시켜놓고 끝나기전에 다른 것 시켜놓고 하다보면 토큰이 부족하다며 늘상 듣던 것이 그런 이야기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크게 경험한것이 없었기에, 대충 넘겼다가, 올해 초에 커서AI를 구독함으로 시작하여 기존에 관리하던 토이프로젝트를 수정하는데 이용하곤 했다.
꽤 편리한 도구였으며, 앞으로도 이것의 도움으로 많은 일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러던 중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챗GPT프로 요금제를 1/10가격으로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보게 되었고, 그 가치는 잘 몰랐지만, 그래도 좋다고 하기에 하나를 구입했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만료일이 다가와서 90일 뒤쯤 활성화를 시켰다.
그리고 ChatGPT용 코딩 어시스턴트인 Codex를 시작했는데, 이 때부터 신세계가 열리기 시작했다.
단순 내가 원하는 개발을 도와주는것을 뛰어 넘어서 개발의 디자인부터 모든 기획까지 다 진행하는 것이었다. 설계도 마음에 들었다.
그것을 기점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하나씩 시간되는대로 만들기 시작했다.
관리 가능한 선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고,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하는것을 즐겨하던 중 의문이 들었다.
사용자가 이 프로그램을 사용할까?
어떻게 해야 가치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된 이후부터는 사용자의 관점이 궁금해졌다.
책 정보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단순한 멘트 하나가 꽂혔던 제목이다.
그리고 여러 타이틀 사이에 폭풍의 눈처럼 한가운데 사람의 얼굴이 있는 부분이 꽤 인상적이었다.
사용자를 바라보는 프로그램이 될 때 가치가 부여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표지라서 인상적이었다.
불청객이라고 생각되는 까다로운 사용자를 대하는 마음으로 기획을 할 때, 그 프로그램의 가치는 시작되는 것임을 알게 하는 느낌이 들었다.
- 정가: 전자책 20,800원(종이책 정가 26,000원)
- 분량: 400쪽
- 저자: 정그린
특징
(1) 사용자와 시선


사용자는 화면을 설계자가 의도한 순서대로 읽거나 행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F 패턴과 Z 패턴은 정보의 밀도와 목적에 따라 시선 흐름이 달라진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정보가 많은 화면에서는 핵심 키워드와 중요한 내용을 왼쪽과 상단에 배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반대로 메시지가 명확한 화면에서는 시선의 마지막 지점에 CTA(핵심행동유도버튼)를 두어 자연스러운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는 새로운 방식보다 익숙한 방식에서 더 적은 에너지를 쓰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혁신적인 기능이라도 사용자가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구조와 표현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결국 좋은 UX는 사용자가 더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덜 고민하고도 목적을 달성하게 돕는 설계라고 느꼈다.
앞으로 화면을 만들 때 기능 자체뿐 아니라 사용자의 시선과 인지적 부담까지 함께 살펴봐야겠다.
항상 그랜마더 테스트라고 했던 것이 생각나는데, 그것이 단순히 무조건 쉬워야 한다는 것을 넘어서서 에너지를 굳이 쓰지 않으려는 사용자의 행동 패턴임을 알게 하는 부분이어서 인상적이었다.
(2) 원칙과 표준, 잘 설계된 인터페이스


이번 내용에서는 원칙과 표준이 혁신을 방해하는 요소가 아니라는 점이 특히 와닿았다.
사용자는 이미 다른 서비스에서 익힌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화면을 이해하고 사용한다.
따라서 익숙한 내비게이션과 아이콘, UI 패턴을 활용하는 것은 사용자의 학습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이는 사용자가 가진 멘탈 모델을 존중하는 설계이기도 하다.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더라도 사용법을 장황하게 설명해야 한다면 좋은 경험이라고 보기 어렵다.
잘 설계된 인터페이스는 튜토리얼 없이도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다음 행동을 알 수 있게 해야 한다.(이건 마치 개발자가 아무리 주석을 잘 달아놓았어도, 코드만으로 이해가 될 수 있도록 작성한 것보다는 못하다는 느낌과 비슷했다.)
그 위에 서비스만의 차별점을 더할 때, 낯설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는 독창성만 강조하기보다 사용자에게 익숙한 기준과의 균형을 고민해야겠다.
옆에 있는 문구인 '사용자는 바쁘다. 그들은 들어와서 할 일을 하고 나가고 싶어 한다.'는 문구가 와 닿았다. 그들을 단순히 오래 머물게 만드는 것만 고민했지만, 그들이 목적을 바르게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에도 방점을 찍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3) FOMO심리를 이용한 다크패턴과 가변적 보상 방법


이번 내용에서는 사용자의 행동을 유도하는 방법에도 분명한 윤리적 기준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
FOMO 심리를 활용한 타이머나 품절 알림은 실제 정보일 때만 사용자의 결정을 도울 수 있다.
이를 과도하게 반복하거나 허위로 제시하면, 편의를 위한 기능이 다크 패턴으로 바뀔 수 있다.
단기적인 전환율을 높일 수는 있어도 서비스 전반에 대한 신뢰를 잃을 위험이 크다. 한탕 치고 나가자는 생각이 아니라면 한번만 좀 더 깊이 생각해서 접근해 보자.
반면 가변적 보상은 언제, 무엇을, 얼마나 받을지 모르는 기대감을 통해 몰입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시각(시각적 파티클)·청각(경쾌한 사운드)·촉각(햅틱 피드백) 등 감각적 피드백을 더하면 사용 경험의 즐거움도 커질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장치 역시 사용자를 붙잡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긍정적인 경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쓰여야 한다.
결국 좋은 설계는 사용자의 선택을 조급하게 만들기보다 신뢰를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시니스라는 사용자로 하여금 감탄이 나오게 하는 고민이 필요하다.
(4) 건강한 행동을 유도하는 설계 원칙

이번 내용은 사용자의 체류 시간이나 클릭 수보다 건강한 경험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1-명확한 종료 지점을 제공하고 다 읽었다는 성취감을 제공하라
끝없는 스크롤 대신 명확한 종료 지점을 제공하면 사용자는 콘텐츠를 충분히 즐겼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2-더 탐색해야 하는 명분을 전달해라
또한 ‘더 보기’를 유도할 때는 무엇을, 왜 더 보면 좋은지 분명한 이유를 전달해야 한다.
비교 수치나 랭킹은 참여를 높일 수 있지만, 과도하면 피로와 불필요한 사회적 압박을 만들 수 있다.
3-비교 수치는 선택권으로 사회적 압박은 조금 덜어내라
따라서 필요하다면 좋아요 수처럼 비교 가능한 정보는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4-사용자를 조급학게 만드는 다크 패턴 라이팅은 버려라
사용자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FOMO 문구 역시 단기적인 클릭을 늘릴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신뢰를 해칠 수 있다.
대신 적절한 타이밍과 개인의 맥락에 맞는 정보로 콘텐츠의 가치를 안내해야 한다.
결국 좋은 UX는 사용자를 오래 붙잡아 두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스스로 만족스럽게 이용하고 떠날 수 있도록 돕는 설계라고 생각했다.
** 부록: 작은오류

위의 내용에서 보면 일본과 한국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케냐는 어차피 케냐인이 나온 것으로 보아 맞는 것 같은데, 일본과 한국은 서로 바뀌어야 맞아보인다. 전자책은 아무래도 수정이 편할듯 싶으니 빠르게 수정되면 좋겠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독자
- AI로 인해 신규 서비스를 홀로 개발하기 시작한 개발자
- UX 기획자이지만, 자신이 가진 원칙을 객관적으로 비교해보고 싶은 기획자
- 더 나은 서비스를 제안하고 싶은 PM
- UI의 위치를 좀 더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고 싶은 디자이너
총평
삼성전자 재직중인 UX 디자이너가 작성한 책이다. 브런치에 연재한 내용을 기록한 책이기 때문에,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내용을 당시의 느낌을 살려 기록한게 인상적이었다.
개발자로서 이제까지는 어떻게 더 효율적인 프로그래밍을 할지, 그 프로그래밍을 잘 유지보수하기 위한 엔지니어 관점에서 설계를 잘 할지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져온지 15년이 넘게 생활을 해왔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보며, 목적을 상기하게 되었다. 프로그램이나 서비스가 존재하는건 그것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있다는 사실이다.
사용자를 떠올리면 아무리 기교있는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불필요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것을 생각해야하는 단계가 왔다는 것을 인지해야 가치를 제대로 창출할 수 있다.
이 책은 그 가치를 중간중간 느끼기는 했지만,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머릿속을 한번 정리해주는 느낌이다. 그래서 공감이 되는 포인트를 자주 마주하게 되며, 때론 내가 놓친 부분을 알게 되었고, 때론 내가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받기도 하였다.
사용자에게 가치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서비스는 결국 사용자에게 향하는 것임을 확인시켜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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