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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도서 리뷰] 개발자를 위한 IT 영어 온보딩 가이드

by 해피빈이 2025. 7. 27.

**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중학교 때 처음 공부로서의 영어를 접한 나는 아주 쉬운 단계에서는 재미를 붙이고 공부를 했지만,

중학교 3학년때부터였나 어려운 난이도와 재미를 느끼지 못하며 급격히 영어를 못하기 시작하였다.

결국 수능까지도 영향을 주어 영어라는 존재는 걸림돌에 불과하였다.

영어를 그렇게 멀리 두고 살다가 개발자로 일을 시작하면서 조금은 영어를 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딱 그정도 였다.

 

그러던 중 다시금 영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첫 출장 때문이었다.

처음 출장은 나는 한 중소기업의 직원으로서 대기업의 직원과 함께 다녀오는 것이었다.

그렇게 처음 다녀온 뒤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 영어를 어느정도 잘 하는 그들과는 달리 나는 매우 못했기 때문이다. 아주 기본적인 소통조차 할 수가 없었다. 당연히 포기던 지난 날들 때문이다.

그 직후 충격을 안고 새벽에 영어학원을 등록하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기본적인 회회는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뒤, 수 년이 지난 뒤에 다시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는데, Google I/O를 다녀오게 되면서였다. 역시나 어느정도 여행을 위한 영어는 준비된 상태라고 생각했지만, 글로벌 개발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목적의 회화로는 아직은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오늘날까지 주 2회씩 화상영어를 가볍게나마 하게 만드는 원천이 되었다.

당연히 개발자로 지내오면서 영어는 중요하다고 여기는 필요성은 갈수록 커져가는 중이다.

이 상황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 나왔다.

 

책 정보

 

개발자를 위한 IT 영어 온보딩 가이드이다.

부제로는 커리어의 가치를 높이는 글로벌 경쟁력의 KICK

살짝 타이틀만으로는 뭘 말하고 싶은지 애매하다.

영어 공부를 하게 하는 책인가? 아니면 IT 개발자로서의 영어 단어를 알려주는 책인가?

어느정도는 맞았지만, 예상과는 조금은 달랐다. 그래서 이 리뷰가 가치가 있게 될 것 같다.

참고로 영어를 잘 못하는 입장의 사람이라면 '온보딩 가이드'라는 말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지하기는 좀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추천사의 마지막에 적혀있는 권순선님의 말처럼 개발자만을 위한 책은 아니라는 데에도 공감한다.

저자의 소개에 적혀있는 글귀 중에 '국내 유능한 개발자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일을 사명'으로 하고 있다는 부분이 크게 와 닿았다. 그래서 이렇게 이제껏 보기 힘든 분야의 책을 쓰게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해보았다.

 

- 정가: 26,000원

- 분량: 319쪽

- 저자: 장진호

 

특징

 

영어를 기록하거나 읽는 데 있어서 전치사가 취약한 부분이라고 저자는 생각한 듯 하다.

정확하게 짚었다고 본다. 나 역시도 각 단어들은 알고 있지만 이것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by, on, in 등을 어떤 때에 적어야 정확하게 적는 것일까 검색하고 번역하면서 기록하지만, 그래도 그 뉘앙스를 알기가 매우 어려워서 확신있게 적는 경우가 많지 않다. 이런 부분을 짚었다는 데에서 세심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유사하게 보이는 대시, 하이픈, 마이너스, 언더스코어에 대한 차이를 알려주는 부분도 흥미가 있었다. 사실 상당히 유사하게 보이는데, 이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기호들을 쓸 때마다 이 책이 계속 생각날 것 같다.

그리고 IT 용어로서 먼저, 더 많이 접한 단어들에 대한 본래 뜻을 보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sandbox, fork, deploy 등에 대한 용어는 이미 IT용어로서의 뜻만 알았는데, 일상 용어로는 다르다는 것을 보면서 일상 회화시에는 그에 맞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이 또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한국의 IT인들은 사실 이런 뜻으로 위의 용어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가끔 개그로 개발자들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글이 올라오곤 하는데, 그래서 이런 부분도 이 용어들을 사용할 때면 개발자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개발자인데) 하지만 조금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이런 내용으로 공부나 좀 되는대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것도 애매한 뉘앙스에 대한 글이다.(최근에 kotlin을 하면서 operater invoke를 자주 만들다보니 눈에 띄었다.)

생각해보니 invoke와 call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몰랐다.

그런데 call은 직접 호출, invoke는 간접호출이라 하니 정확하게 와 닿았다.

그리고 execute/run도 마찬가지이다.

이런식으로 유사한 단어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 볼 기회를 주었다.

 

그리고 기존에 알고는 있었지만, 이 또한 더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데, 변수명 명명시에 사용하는 방식에 대한 것이다. 이 중 Kebab case는 용어를 몰랐는데 알게 되었다. Android에서는 resource file name에 적용되는 네이밍 규칙이다.

 

 

 

이 외에도 마지막 앞에는 깃헙에서 이슈 리포트를 등록할 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실제 사례를 들어서 알려준 부분이 좋았다. 아직은 글로벌 오픈소스에 기여할 일은 없지만, 현재 업무상 많은 문서를 영어로 기록해야 하다보니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해외 취업자를 위한 섹션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특히 커버레터나 링크드인에 대한 부분이다. 물론 구체적으로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제대로 파악하기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어느정도 분위기를 파악하기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이 모든 내용을 담은 요점정리노트를 별책으로 제공한다. 앞에서 나온 내용을 좀 더 상기하기 좋도록 핸드북 형태로 되어있어서 리마인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독자

IT와 관련된 모든 일을 하는 사람(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PM 등)

IT 업계로의 진출을 꿈꾸는 학생

IT 업계에서는 영어와 관련해 어떤 용어를 사용하는지 궁금증이 있는 모든 사람

 

총평

매우 흥미있는 제목과 주제의 책이다.

일반적인 토익이나 토플 책을 본다고 업무에 바로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공부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나 업무와 연관이 깊은 영어에 대한 책이라니 매우 주제 선정을 잘 했다고 본다.

특히 개발자는 국내에서 급격하게 글로벌화 된 많지 않은 직업군이다.

연봉도 그에 따라서 지난 10년간 빠르게 상승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많은 개발자들이 업무적으로나 커뮤니티상에서나, 때로는 커리어상으로나 글로벌을 향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영어이다.

아마도 저자는 이 점을 잘 짚어낸 것 같다.

개발자로서 알아야 할 분야는 정말 많지만, 영어가 적지 않은 몫을 차지하고 있기에, 많은 개발자들이 이 책을 통해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웠으면 좋겠다.

 

어느 회사나 온보딩이 필요하듯, 개발자로서도 영어 분야에서의 온보딩을 경험시키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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