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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도서 리뷰] 플랫폼 엔지니어링

by 해피빈이 2025. 4. 25.

**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플랫폼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내가 개발을 처음 시작한 때에도 물론 존재했던 개념이었으며 그것을 잘 활용하고 구축하던 곳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대체로 자신들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했으며, 그것이 하나의 플랫폼화 되기보다는 각 특성에 맞도록 각 업무와 분야에서 그것에 맞도록 개발해온 것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고, 다른 산업과는 다르게 공유 문화가 매우 활발히 일어나는 SW 업계의 특성에 따라 이것을 어떻게 공통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이 있던 것 같다.

그런 결과물로 각종 인프라에 대한 통합이 이루어지기도 하였고,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들도 점점 더 편한 방향으로 모아졌다. 가급적 개발은 공통화하여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기 시작하였고, 개발하는 프로세스도 좀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발전되어갔다.

그래서 현재는 플랫폼이라는 것 자체는 비중에 대한 차이만 있을 뿐 SW를 다루는 곳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개념이 되었다.

이것이 이렇게 발전되어왔으니 이것을 체계화시켜가는 과정에서 한번쯤은 엔지니어링이라는 관점에서 정리하는 그런 책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하곤 했다.

 

책 정보

플랫폼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대한 책이라고 부제가 적혀있다.

이 말의 의미처럼 플랫폼 시작부터 전반적으로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지, 그리고 각 구성원들은 어떻게 되며 고려할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지도 이야기 하고 있다. 심지어 폐지하는 시점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책의 뒷면의 마지막에 이야기 하고 있는 한가지가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문장이다.

'플랫폼 엔지니어링은 팀 스포츠다. 이 책이 당신의 플레이북이다.'

 

- 정가: 32,000원

- 분량: 368쪽

- 저자 및 옮긴이: 카미유 푸르니에, 이언 놀런드 / 류광, 307번역랩

 

인상받은 부분

플랫폼의 각 구성요소에 대해서 접착제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서로관의 커플링을 설명한 부분에 대한 내용이다. 이 경우 끈적이는 혼란을 변경하기 어렵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깊이 서로 관여되어 있어도 이것을 최대한 접착면을 줄이면 해결이 가능하다. 접착제의 양을 줄여가는 방법으로 말이다.

'상자는 늘리고 연결선은 줄인다.(more boxes, fewer lines)' (책에서는 fower라고 되어있는데 오타같다.)

이는 소프트웨어 설계 원칙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관심사의 분리라고 하는 것에 해당한다.

사실 플랫폼을 개발하고 사용하는 과정도 사람이 진행하는 것이다보니 이상적이면 좋겠지만 그렇게 진행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인간적인 부분을 통한 히스토리까지 같이 이야기하니 꽤나 인간미가 있었다.

 

역할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는 내용은 많지만 사람이 엮인 일이다.

그래서 각 역할을 어떻게 나누는지, 그리고 여기에는 일부만 적혀있지만, TPM을 비롯하여 각 역할은 언제 도입하면 좋은지, 도입할 때에는 어떤 역할로 시작할 것인지, 그런것을 마치 팀빌딩하는 과정에 빗대어 표현한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실제 잘 언급하지 않는 스태프 엔지니어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하고 있다. 단순히 기술적인 높이만 높다고 이야기 하지 않으며, 관리자도 아니지만 리더의 역할을 함께 담당하는 시니어의 위치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현재 회사에서 요구하고 있는 위치도 함께 떠올려보며 수긍하는 부분이었다.

 

추가로 어떤 일을 진행할 때 경계해야 하는 방식으로는 하향식 방식을 이야기 한다. 상향식으로 발전할 때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때 효과적이다. 상향식으로 진행한다면 단순히 실무자에게서 시작한 의견을 경영진으로 올린다는 것으로 해석하기 쉽지만, 여기에서는 로드맵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하는 것의 중요성부터 이야기한다. KTLO(Keep The Lights On)라는 용어도 여기에서 처음 접했다. 이것을 비롯하여 많은 작업이 필요한데 체계적이어야만 정상 진행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매우 공감이 간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독자

매우 다양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플랫폼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무엇이라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필요하다. 개발이라고 하는 것은 설계와 운영까지 포함한다. 제품 리더, 인력 리더는 물론이고, 아키텍트, 제품관리자, 프로그램 관리자, 엔지니어링 관리자가 이에 해당한다.

이 책에서는 이정도를 언급하고 있지만, 사실 실제 엔지니어들도 중요하다. 그래야 작업 자체에 대한 목적의식과 이해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시니어급 이상의 SW 개발 회사에서 연구/개발 직종 및 그와 연관된 사람 모두 해당된다.

 

총평

이 책은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은 책이다. 실무적인 내용을 기대하고 온 입장에서 보면, 그것보다는 전체적인 시야에서 바라봐야만 하는 부분이 훨씬 많다.

그래서 사실 초반에 잘 읽히지는 않을 수 있다. 초반 부분을 잘 넘어가면 실무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부분도 나오니 좀 낫다. 그래서 막연하게 플랫폼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읽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다. 플랫폼 자체에 대한 설명이 나온 책이 아닌 그것을 어찌 설계, 개발, 운영, 도입, 직무 분배와 채용까지 다루고 있는 책이니 그 점을 잘 인지하고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아쉬운 부분 또한 이와 같다. 조금 더 쉽고 누구든 도입하기 쉬운 언어를 사용하여(가령 상황을 가정한 예시를 든다든가) 설명했더라면 흥미를 유발하기 쉽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유익하지 않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큰 그림을 보고 이해하기 위해선 유용한 내용이 꽤 많다. 그래서 이해를 제대로 하고, 업무 현장에서 잘 반영하기만 한다면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다.

 

 

많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크게 도약하기 원하는 플랫폼 엔지니어를 위한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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