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날.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하루를 도보여행하는 것이 목표였다.
때마침 12월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12월의 남섬은 매우 낮이 길다. 대강 기억하기론 9시까지는 환했던 것으로 기억한다.(확실하지는 않다.)
그래서 낮 활동이 좀 더 여유롭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일정을 잡았다.
일단 가볍게 호텔 조식을 먹었다.
과일도 신선하다는 느낌이었고, 내가 좋아하는 노른자가 익지 않은 계란후라이도 해주었기에 매우 마음에 들었다.
앞의 포스팅에서도 말한 바 있지만, 더블트리 매우 좋았다.
아고다에서 예약하였고, 공식명칭은 '샤토 온 더 파크 - 크라이스트처치, 어 더블 트리 바이 힐튼'이다.
일단 식사 후에 나중에 수영장을 이용하기위한 정보를 수집했다.
일반적인 규칙이었으며, 밤 9시까지 운영하기에 시간은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전날 늦게 도착하기도 하였고, 일부 일정은 자동차를 이용하면 편리하겠다 싶어서 아침에는 바로 렌트카 업체를 방문했어야 했다.
렌트카 업체를 늦게 방문하겠다고 예약하면 별도로 수수료가 부과될 뿐 아니라, 불필요하게 세워두며 비용도 물게 되므로 이는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여 이번에는 이렇게 예약하였다.
대신 반납을 고려하여 공항 근처로 예약을 잡았으며, 이번에는 일반 휘발유차를 예약하였다.
이번에는 혼자서 이동하면 되겠다고 생각하여, 버스타고 이동하였다.
고등학교도 눈앞에 보였다. 상당히 작은 학교로 보였는데, 나름 자유로워보여서 좋았다.
빌렸던 차량이다.
오클랜드에서 너무 좋은차를 빌린 직후라서 그런지 사실 상당히 아쉬웠다. 일단 그래서 다년간 여행을 해오며, 국내 국외 할것없이 여러 차를 빌려서 타보았지만, 이렇게 오래된 차는 처음 빌려본다.
연식이 오래되어 보였고, 내가 중고차로 산다고 하더라도 매우 저렴하게 사려고 마음먹지 않은 이상 딱히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않는 차였다.
더 결정적인 문제는 내비게이션을 장착하거나 거치할만한 곳도 없어서 매우 애를 먹었다는 점이다.
한국같으면 그나마 나을텐데 여기는 길도 모르니 내비게이션은 필수였는데, 이 점이 나를 매우 힘들게했다.
휴대폰 거치대도 없어서 급하게 구입했는데, 너무 비쌌다... 60달러라니!!! 대체!!(비싼 이유는 무선충전까지 되는 모델이라 그렇긴 한데, 그런거 필요없기도 했고, 설령 그게 포함되어 있다 하더라도 60달러는 많이 비싸다.)
빌린 업체는 SNAP이라는 곳인데, 확실히 대형 업체인 EUROPCAR나 AVIS 등과는 달랐다. 업체까지 가기 위해 셔틀을 타고 별도로 이동해야만했고, 나중에 반납할 때에도 셔틀을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어야 했다. 차량 상태 뿐 아니라 이것도 매우 불편한 점으로 다가왔다.
렌트카를 빌린 후 국제남극센터로 이동하였다.
바우처를 교환했더니 이런 목걸이 표식을 준다.
이것은 백스테이지로 제공되는 펭귄에 대한 설명과 구경을 위한 표식도 포함되어 있다.
https://triple.guide/tna/products/17b28816-cf9e-4ec5-ae33-fc22aba57ec4
저기 우측 하단에 보이는 분이 그 당시 안내해주셨던 분이다.
물론 설명은 영어로 진행된다. 대충 흘려들으면서 주워담으면 된다.=_=
다른 사람들은 오른쪽에 보이는 유리로만 구경하게 되는데, 백스테이지 티켓이 있는 우리는 안쪽으로 들어와서 구경할 수 있었다.
펭귄 구경이다.
펭귄 구경을 계속 했다. 역시 남극과 가까운 곳이라는 실감이 나는 느낌이다.
이제 이곳의 하이라이트인 남극체험 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여기에서 빌려주는 패딩을 입고 들어갈 수 있다. 전체적으로 무리를 지어 한 타임씩 들어가게 되는데 내 기억으로는 한 번 더 하고싶다고 남아서 한번 더 체험했던 것 같다.
상단에 보이는 온도계가 쭉 내려가는것을 보면서 뭔가 기분이 묘했다.
또한 가상으로 꾸며놓은 눈 폭풍(블리자드)도 체험할 수 있었다.
다행히 나의 오즈모액션3는 잘 버텨주었다.
체험을 마치고 난 뒤 몇가지 전시물 구경을 하고 나왔다.
아무래도 남극눈보라 체험 이후로는 그렇게 크게 와 닿는 부분은 없었다.
그래도 남극세종기지가 있어서 한국이 포함되어있다는 점이 좋았다.
구경을 마치고나서 다시 크라이스트처치의 본진으로 이동 후, 버거킹에서 가볍게 점심을 해결하였다.
음료를 마시는 부분이 특이해서 사진에 담아보았다.
그리고선 트램을 타는 곳으로 이동하여 트램을 타고 돌아다녔다.
크라이스트처치 자체가 크지 않다보니 트램을 타고 한바퀴 돌며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물론 내가 갔던 곳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주요 건물이 모여있는 곳은 대강 돌 수 있었다.(사실 트램 루트는 걸어서도 충분히 다닐 수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여행을 위해 처음 도착했다면, 전체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라도 꼭 트램을 한번을 타보기를 권한다.
내려서도 거리를 좀 더 돌아다녔다.
제임스 쿡 동상이 있는 빅토리아 스퀘어이다.
거리를 걷다 보니 일반 집들도 보았는데 살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느낌의 집들이었다.
또한 잘 보면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는데, 이곳은 12월이기 때문이다. 여름인데 말이다.
물론 여름치고는 춥다고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긴팔이 필요하다. 걷다보면 더워서 반팔로 다니다가도 또 바닷바람이라도 불면 추워서 옷을 입어야 한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더 마가렛 마히 패밀리 플레이그라운드(The Margaret Mahy Family Playground)이다.
이곳은 2011년 지진 이후 복구 과정에 만든 놀이터라고 되어있는데, 매우 잘 만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한다면 이곳은 필수코스이다.
아주 몇시간을 놀아도 아이들이 좋아할 곳이니 매우 추천한다.
실제로 구글 맵에서 후기도 대부분 이런 느낌이다.
https://maps.app.goo.gl/ExyEkjMEy13K59Xa6
여기 보이는 장면 이외에도 과학적인 원리로 물을 실어 나르는 그런 것들도 있어서 흥미로웠다.
확실히 신경쓴 티가 매우 난다.
이곳에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1년살기를 하셨던 분을 만났는데, 그 아이도 이곳에서 자주 노는 듯 했다.
한국에도 이런게 있으면 좋을텐데... 만들어도 관리를 잘 하려나 모르겠다.
여행을 마치고 6시쯤 되어서 마트에서 가볍게 장을 보았다.
장을 보면서 콜라를 사는데, 웃겨서 찍은 사진이다.
1.5리터는 4.49 달러인데, 2.25리터는 3.40달러이다. 물론 할인때문이지만, 이걸 못보고 1.5리터 사면... 낚시에 걸려든 사람일까.
카운트다운 아니면 뉴월드에서 자주 장을 보는데, 내가 낚시를 당하지 않으려면 잘 보고 구매하자.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나서, 밥을 먹고 수영을 했다.
치킨을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어서, 로스팅 치킨을 사서 먹었다.
이 때 수영하려고 시작한 시간이 저녁 7시 50분쯤. 한시간을 놀다 간듯하고, 사진은 8시쯤에 찍은 것이다.
12월은 해가 길어서 좋다.
수영하기에는 춥지는 않아서 기온은 적절했다.
이렇게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바쁜 하루가 마무리 되었다.
이 날의 지출 내역.
항목 | 지출액(달러) | 지출액(원) | 지출액 결과 |
크라이스트처치 호텔에서 공항 혼자 | $4.00 | ₩ 3,200 | |
SNAP 렌트카 예약 결제 | ₩ 221,632 | ₩ 221,632 | |
SNAP 렌트카 잔액 결제 | $5.20 | ₩ 4,160 | |
repco 자동차 휴대폰 거치대 구입 | $61.00 | ₩ 48,800 | |
국제남극센터 입장권 구입(VIP 펭귄백스테이지 포함) | ₩ 99,600 | ₩ 99,600 | |
버거킹 메이플 라지세트 구입 | $17.00 | ₩ 13,600 | |
트램 일일패스 구입 | $35.00 | ₩ 28,000 | |
지진 시티 방문 | $20.00 | ₩ 16,000 | |
마트에서 로스팅 치킨과 콜라구입 | $19.00 | ₩ 15,200 | |
총 지출액 | ₩ 450,192 |
이렇게 다섯째 날의 기록도 마무리한다.
이 날은 크라이스트처치 내에서의 이동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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