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즐거운 통화를 하였다.
한 때 나와 함께 많은 시간 가운데서 같은 목적을 향해 열정을 불태웠던,
그 곳에 함께 있었던 지체였다.
대부분의 경우가 그래왔다.(언제나 라고는 할 수 없었던 건, 모두 다 그렇진 않기 때문이다.)
함께 열정을 가지고 달려갔었던 자들과의 대화는
언제나 나에게 새로운 도전을 가져다 주었다.
지금도 그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좁아지고 있다는 것을 문득 깨닫게 하였고,
점점 더 좁아질 뻔 하였던 그 생각을 다시 벌릴 수 있도록 하였다는 것을 말이다.
사람은 절.대.로. 혼자서 살아갈 수가 없다.
내가 이야기를 나누었던 몇 몇 사람들과의 이야기들을 토대로 보았을 땐,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은근히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 사실에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고, 왠만한 이야기에는 동조하는 나이지만, 그것만큼은 동조하기가 어려웠다.
현대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삶의 질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그리고 그 삶의 질을 위해 배우자를 맞고 아이를 낳는 등의 새로운 가족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기도 하고,
그렇게 산다고 할 지라도 그 삶 자체만으로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느끼곤 한다.
나의 삶과 나의 아이의 삶은 다른사람들에게 결코 뒤쳐지게 할 수는 없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 역시 함께 이룰 수 있는 배경이 있어야 그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인데, 그것마저 부정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열심히 살아가는 수 많은 사람들... 그들은 과연 무엇을 향해 달려가는 것일까.
그리고 그렇게 목표하는 것들이 결국은 어떠한 목적때문에 움직이게 하는 것일까.
나 역시 너무나도 연약하여 매번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다시 설정해야만 하는 한 존재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꿈을 지니고 달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오늘도 다시 내 옷깃을 여미어 본다.
그리고 나 뿐 아니라,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진정한 목적을 가지고
세상을 넓게 보며, 그 가치 안에 함께 몸을 던지었으면 한다.
비록 그것을 이룰 확률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처럼 터무니 없을지라도 말이다.
우선 내가 그러기 위해 오늘 나 스스로를 다시 한번 조용히 묵상하고 잠을 청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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