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에 앞서
요즘은 파이썬으로 많은 것을 처리하는 시대이다. 파이썬으로 아주 간단한 연산은 기본이고, 빅데이터 처리를 넘어서 머신러닝은 파이썬을 빼놓고는 더이상 언급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또한 많은 개발 업무를 비롯하여 업무 처리시 애매한 일부 처리들은 파이썬을 활용하면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엑셀로 처리하던 부분을 파이썬을 이용하여 더 잘 처리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기에 관심이 갔다.
> 책에 대한 간단한 정보
이 책의 첫 인상은 제목이 불필요하게 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길게 넣지 않고 짧게 줄일 수는 없었을까?
일잘러:
일을 잘하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
출처: 네이버 오픈사전
일잘러에 대한 것, 엑셀보다 낫다는 것, 파이썬을 다룬다는 것, 업무 자동화를 한다는 것. 모두 표현하고 싶은 편집자의 마음은 잘 알겠다...
> 인상깊은 부분들
코드 일곱 줄이면, 사진 1000장을 다운받는 데 단 1~2분만에 가능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제대로 된 처리가 어렵기에 추가로 코드를 더한다고 하더라도 30줄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다. 일일이 페이지를 열고 다른이름으로 저장하던 사람에게는 혹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부분은 파이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나의 생각이 반영되어 있었다. 1989년에 개발된 언어라는 사실이다. 요즘에야 파이썬 2가 선셋이 되고, 파이썬 3를 대중화시키고 있기에 오래되어봤자 90년대 후반이라고 생각했던 나였기에 이 부분은 충격이었다. 요즘은 메이저 버전을 마구마구 올리는 것이 대세인듯 한데, 그렇게 생각해 보면 파이썬은 참 버전업이 늦다.
이 책에서는 엑셀과 파이썬을 이렇게 비교하여 말하고 있다.
날짜 계산에 있어서도 코드 자체의 양은 엑셀이 적은 것 같지만, 그것을 구성하기 위해 마우스로 이리저리 클릭이 필요하며, 혹은 키보드의 방향키로 잦은 이동이 필수이다. 하지만 파이썬에서는 해당 내용을 어떤 컬럼에서 제어해야 하는지만 잘 인지한다면, 그런 반복적인 행위가 불필요하다고 본다.
pyautogui를 통한 처리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던 터라 인상적이었다.
마우스와 키보드 자동화 처리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스크린 캡처 및 클립보드 제어까지 포함되어 있다.
하나의 업무를 잘 처리하기 위해 진행해야하는 단계를 먼저 청사진을 그리고 진행하도록 하였다. 이런식으로 몇 개의 예제를 다루고 있는데, 이러한 업무처리 방식 자체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일처리를 위해 먼저 키보드에 손을 올리고 생각나는대로 내용을 처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 조금만 업무의 스케일이 커져도 일이 꼬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단계별로 어떤 행위를 해야하는지까지 잘 나와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본다.
주피터 노트북의 파이썬을 이용하여 pandas로 데이터를 처리하던 내용 중 일부이다. 확실히 엑셀처럼 row와 column으로 표현이 깔끔하게 나와있기에 엑셀 못지 않게 비주얼로도 모니터링하며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 괜찮은 부분
1. 개발 비전공자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파이썬 설치부터 시작해서 파이썬 기초, 그리고 필요한 엑셀에 필요한 라이브러리 3개, 화면제어 라이브러리 1개, 웹 크롤링 라이브러리 3개를 이용하여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 좋은 프로그래머로 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필요한 만큼만 학습될 수 있도록 돕는다.
2. 엑셀과 비교하여 표현한다.
책의 타이틀처럼 엑셀로 업무 자동화를 꿈꾸던 이들을 파이썬으로 더 효율적으로 업무 자동화를 하도록 유도하려는데에 목적이 있다. 그래서 그 작업의 차이를 보여주며, 같은 업무에 대해 파이썬으로 처리시 얼마나 간단한 명령어로 처리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전체적으로 든 느낌으로는 파이썬으로 변환시 마우스 클릭이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3. 입력해야하는 코드와 출력되는 내용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의외로 이 부분은 많은 책들에서 필요하지만, 흔히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입력해야 하는 코드는 분홍색 박스로 표현해놓았으며, 그에 대한 출력은 네모 밖으로 나가는 아이콘 모양으로 아웃풋이 어떤 것이라고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이 부분을 중심으로 여러 구성요소(노트, 스텝, 여기서 잠깐 등)가 복잡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보여서 매우 보기가 편했다.
> 아쉬운 부분
1. macOS를 고려하지 않았다.
큰 부분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지만, macOS를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보기에, 이 부분은 아쉽게 느껴졌다. 어차피 초반 설명 이후로는 주피터 노트북을 통해 진행되는 부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OS 종속성 없는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반의 지면을 조금만 더 할애하여 설명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2. 에러 핸들링에 대한 방법이 명시되지 않았다.
숙련된 개발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은 이상 파이썬을 처음 접한다면, 아주 기초적인 코드처리에도 수많은 예외상황과 에러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그럴때 간단한 가이드가 있다면, 어느정도는 도움이 될 것이고, 추가로 지면을 할당하지는 않아도 참고할만한 링크를 제공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 추천 독자
- 개발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엑셀 등을 통한 업무처리가 잦은 직장인
- 반복적인 업무를 단순화 하고 싶은 직장인
- 파이썬을 잘 알지만, 업무 단순화하는 방법을 잘 모르고 있던 개발자(like me)
> 개인적인 평점
- 가격: 9 / 10
- 내용: 8 / 10
- 디자인: 9 / 10
- 구성: 9 / 10
> 정보
저자: 포스코인재창조원
출판사: 한빛미디어
가격: 24,000원
전체 페이지: 343페이지
**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Review]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서 리뷰] 레트로의 유니티 게임 프로그래밍 에센스(개정판) (0) | 2022.07.24 |
---|---|
[도서 리뷰] 쉽게 따라 하는 NFT 마스터 가이드 (0) | 2022.06.26 |
[도서 리뷰] 도메인 주도 개발 시작하기 (0) | 2022.04.24 |
[도서 리뷰] 처음 만나는 WSL (0) | 2022.03.28 |
[도서 리뷰] 이것이 안드로이드다 with 코틀린(3판) (0) | 2022.02.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