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에 앞서
2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래로 기계는 사람과의 관계를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어느순간부터 그 움직임이 정형화되었다고 느꼈으나, 그 형태가 조금씩 다른 부분으로 변화되고 있다.
기계가 진화하고 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당연히 기계는 가장 기계답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가 있었겠지만,
언제부터인지, 인간은 기계를 가장 사람답게 사람과 유사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
그런 기계의 움직임에 큰 방향을 제시한 것이 AI이다.
현재는 그런 AI를 product화 하여 이미 실생활에 녹아들게 사용하는 사례도 많다.
이미지 자동생성에 쉽게 사용되는 Stable Diffusion.
원하는 답을 자연어로 쉽게 물어볼 수 있는 ChatGPT 등이 그러하다.
> 책에 대한 간단한 정보
이 책은 기계의 반칙이라는 책이다.
원제는 어떤 것일까 궁금해서 살펴보니 THE SHORTCUT이다.
이 책에서 정확한 의미를 찾을 수 는 없었지만, AI를 기계의 미래로 향해 가는 지름길의 의미로 사용하지 않았나 싶다.
기계가 linear하게 변화해야 하는 것을 단번에 큰 걸음을 걷는 데 AI를 사용했다고 생각한다.
> 인상깊은 부분들
머릿말에 저자가 언급한 기계의 발전이 놀랍다.
처음 기계에 질문을 입력하고 답을 도출하는 과정에서는 전혀 사람의 도움이 없이는 그저 고철덩어리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물론 사람의 도움을 주면 딱 그만큼만 똑똑해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리'라는 AI를 통해 쉽게 어떠한 질문이든 던지면, 그것은 현재 시점에서 최선의 답변을 제공한다.
이런 놀라움으로 이 책은 시작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언어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놀랍다.
정형화된 주어+동사+목적어로 정확한 단어의 나열이 아니어도 받아들이게 된다.
비문의 경우는 당연히 스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것도 현재는 ChatGPT로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현재이 되었다.
영국 작가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의 아주 짧은 소설인 '원숭이 발'의 앞부분이다.
전체 이야기를 인용하지는 않았지만, 200파운드를 얻게되는 과정을 보면서 기계는 목표 자체에 무서울만큼 정직하다는 점을 상기하게 된다. 목표를 이룰수만 있다면, 그 사이에 다른 더 큰 가치가 사라진다 하더라도 그것을 중요하게 인지하고 피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기계는 그럴 수 있기에 위험하다는 것이다.
초능력 게임은 신선했다.
같은 이미지를 보고 다른 두 사람이 어떤 것을 상상하게 되는지 무작위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좋은 방법이다.
여기에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것과 비슷한 이야기로는 구글의 캡챠 서비스 이야기가 생각났다.
어떤 이미지에 대한 학습을 하고 그것을 판단하기 위해 사람들의 집단지성을 로그인서비스와 연계에서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런 것들로 AI를 학습하기도 하지만, 다른 서비스(게임, 인증 등)와 연계에서 사용한다는 점에서 구글은 참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가 되는 것이 발견되었다면, 그 근처에 있는 사람이 전원코드를 뽑으면 된다.
그런데 그것을 과연 할 수 있을까.
왜냐면 그것을 뽑는다면, 그것으로 인해 편리해진 다른 좋은것들도 같이 끊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갈수록 기계에 의존적이 되어가고 있고, 그것이 설령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하였다 하더라도 그것을 되돌리기에는 매우 어려운 결정과 행동이 필요하다. 이 내용이 이 책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위치한다.
과연 기계는 이렇게 빠르게 발전해 가는 반칙(혹은 Shortcut)이 있는게 좋은 것일까. 생각해보게 한다.
인공지능에 대해 고찰을 하게 하는 책인만큼 그에 대한 추천사가 전부이다. 깔끔하다.
그리고 가격은 요즘 식사 한끼만 아끼면 살 수 있는 수준이다. 부담이 없다.
> 괜찮은 부분
1. 인공지능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우리가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가치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기술발전은 대표적인 그런 가치 중 하나이다.
왜냐면 기술 자체는 가치 중립적인 부분이 크다고 생각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발전하면 할수록 여러 방면으로 활용하기에 좋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단지 기술로만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영역에 적용해야하는 부분인만큼,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고, 인공지능은 그 속도를 인간이 제어하기 힘들정도로 빠르기 때문에 지금은 어떠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인지 충분히 고민해야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지점을 제공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2. 중요한 생각의 지점에서는 예화나 생각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이 책에는 수많은 인물과 사건에 대한 인용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을 생각하다보면 한 페이지 넘기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서 환기시키는 용도로 몇가지 예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흥미를 유발하고 있는데 이런 방법은 이 책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 아쉬운 부분
1. 얇고 짧은 책이지만 쉽게만 읽혀지지는 않는다.
어려운 책이라고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어떻게 보면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을 굳이 아쉬운점에 꼽은 이유는 이 책의 분량만보고 쉽게 접근한다면 한페이지를 넘기는데 어려움을 느껴서 책을 놓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그 편에 속했던 것 같다. 핸드북처럼 들고다니면 쉽게 보겠다고 생각했으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필요했고, 그래서 틈틈히 읽는 것에는 실패했다.충분한 시간적, 지식적인 여유를 가지고 본다면 해결될 부분이기는 하다.(좀 더 쉽게 쓰여졌다면 하는 생각의 아쉬움이다.)
> 추천 독자
AI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
AI를 조금이라도 활용하는 모든 사람
개발자
> 개인적인 평점
- 가격: 9 / 10
- 내용: 8 / 10
- 디자인: 8 / 10
- 구성: 7 / 10
> 정보
저자: 넬로 크리스티아니니
옮긴이: 김정민
출판사: 한빛미디어
가격: 17,500원
전체 페이지: 256페이지
**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Review]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서 리뷰] 한 권으로 끝내는 이미지 생성 AI with 미드저니 (0) | 2024.03.24 |
---|---|
[도서 리뷰] 헤드퍼스트 자바 3판 (0) | 2024.02.24 |
[도서 리뷰] 스트리트 코더(Street Coder) (0) | 2023.11.26 |
[도서 리뷰] 나의 첫 알고리즘+자료구조 with 파이썬 (0) | 2023.11.20 |
[도서 리뷰] 러닝 MySQL (0) | 2023.10.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