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에 앞서
현재 게임 개발을 위한 도구는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을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도구 중에서 현 시점에 가장 잘 알려진 도구로는 크게 두 가지가 존재한다.
하나는 언리얼 엔진이며, 다른 하나는 오늘 리뷰할 책의 소재인 유니티이다.
언리얼 엔진의 경우에는 진입장벽이 높지만 대략 스케일이 크고 더욱 고화질의 게임을 만드는 데 유용하게 사용되는 편이며, 유니티는 진입장벽이 낮고 작은 스케일의 게임부터 다양하게 활용하기 좋은 도구이다.
그리고 사용하는 언어로는 C#을 이용하기 때문에 C++을 사용해야 하는 언리얼보다는 언어의 장벽도 낮은 편이다.
그래서 스크립트를 만드는 입장에서도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언어 자체보다는 프레임워크에 종속된 함수의 사용 방법을 익힌다고 보는 편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나마 게임 입문용 책으로는 유니티에 대한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편이다. 그래서 이 책도 게임개발 입문자에게 소개하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 책에 대한 간단한 정보
이 책의 부제는 실습하며 정복하는 2D & 3D 게임 개발 기초이다.
앞 표지가 매우 인상적인데, 그 이유는 누가봐도 입문자를 위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병아리가 상징하는 바가 그러하기 때문이다.
또한 실습의 내용 중 하나인 병아리 알이 내려오면 포탄을 발사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있는데, 그 부분도 같이 연상되고 있다.
이 책은 개정판이며 개정을 무려 두번이나 하였다. 2016년에 초판, 2019년에 개정판을 내었고, 2023년에는 개정2판을 내었다. 그래서 유니티 2022버전 기준으로 개정된 내용이 수록되었다.
> 인상깊은 부분들
일반적인 입문서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여럿 있지만, 그 중 도입부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왜 이 기술을 공부해야 하는가. 그리고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이 잘 나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중 첫 번째 항목에 충실하게 잘 기록되어 있다. 유니티를 알면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이것에 납득간다면 그 안에 기록된 내용을 잘 보고 따라하면서 익히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초반에 바로 따라하기 예제가 담겨있지 않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이 에디터, 즉 유니티 에디터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화면의 각 영역에 대한 설명을 잘 기록하였다. 그리고나서 그 다음 장부터 실제 게임을 만드는 부분이 시작된다.
또, 특징 하나는 이 책은 바로 macos를 기반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게임 개발을 하는 사람들은 흔히 윈도우에서 개발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iOS용 게임개발을 한다고 하더라도 빌드만 macos에서 진행할 수 있다면, 게임 개발 자체는 윈도우가 좋은 성능을 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애플 실리콘인 M1, M2가 잘 나와 있고, 그 성능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무거운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아닌 이상 유니티에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이 책은 macos를 중심으로 설명하는데 그렇게 이질감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물론 OS 종속으로 설명한 부분이 많지는 않으나, 스크린샷이 macos이기 때문에 윈도우 환경에서 실습하는 사람은 살짝 어색하게 느껴질 수는 있을 것 같다.
궁극적으로 예제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는 개발한 게임을 스마트폰 용으로 빌드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Android, iOS) 물론 설명이 그렇게 자세하지는 않고, 지면도 상당히 조금만 할애했다. 그래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만들 수 있을까 의문을 품는 자에게는 좋은 가이드가 될 것 같다.(다만 내용이 너무 간결하기 때문에 구글검색이 필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2D 게임을 따라하며 반들어봤는데, 물리적인 법칙을 그렇게 어렵지 않게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잘 나와 있다. 그걸 체험할 좋은 예제가 수록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동영상으로도 보면 이러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대략 한 시간 정도면 여유있게 만드는 느낌이다.)
이 책에서 관련도서로 나와있는 레트로의 유니티 게임 프로그래밍 에센스 책은 상당히 두껍다. 그래서 이 책을 입문용으로 접했다면, 좋은 선택이며, 이 후 로드맵으로 해당 책도 괜찮다고 생각을 했다. 또한 잘 나온 뒷면의 챕터 제목 나열을 보며 이 책의 아웃라인이 그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괜찮은 부분
- 유니티 에디터의 사용 방법을 먼저 잘 설명하였다.
각 기능 및 섹션별 사용 방법을 익히기에 좋은 구성으로 되어있다. 처음부터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익힌다기보다는 화면의 각 구성요소가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떤 때 사용하는 것인지 알려주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하지는 않게 된다고 생각한다. 얇은 책의 두께 때문에 바로 예제로 들어갈 줄 알았는데 의외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초반 설치를 제외하곤 한글로 유니티 허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유니티 허브를 영문에서 한글로 진행할 수 있도록 안내한 부분이 좋았다. 다만 그 부분을 가장 앞에서 언급하기보다는 어느정도 지나고 알려주고 있는데 그 부분은 아쉽다고 생각한다. 모든 예제를 진행하기에 앞서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은 든다. - 책을 완독할 확률을 높였다.
책 두께가 두껍지 않아서 끝까지 도달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이 예제들을 차근히 진행하다보면 성취감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책을 시작하는 것은 쉽게 하지만, 그에 비해 끝까지 도달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이 책으로 시작한다면 끝까지 못읽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D게임, 3D게임, 스마트폰 게임까지 모두 경험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채우며 입문하기에 매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 아쉬운 부분
- 책이 얇기 때문에 오는 깊이에 관한 문제가 있다.
깊고 상세한 원리 파악이 목적이라면 이 책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 애초에 이 책이 추구하는 바는 유니티를 막 시작하는 입문자를 위한 것이다. 그들이 유니티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고, 꿈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그 이상은 인터넷 검색이나 다른 책으로 채워야 한다는 특징이 존재한다. - 예제 부록 파일에서 일부 불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샘플 리소스 파일의 파일이름은 책과 동일하게 맞추어져 있지만, 내부의 소스를 살펴보면 클래스 이름 등 일부의 내용이 번역 이전의 이름으로 되어있는 것이 보인다. 해당 부분은 별도로 교정이 가능하니 교정되었으면 좋겠다.(e.g. ChickGenerator.txt 파일 내 클래스 이름이 HiyokoGenerator로 되어있음)
> 추천 독자
게임 개발을 꿈꾸는 일반인
게임 개발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관심있는 개발자
기존 유니티 책이 어려워서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던 독자
> 개인적인 평점
- 가격: 7 / 10
- 내용: 7 / 10
- 디자인: 9 / 10
- 구성: 7 / 10
> 정보
저자: 아라카와 다쿠야, 아사노 유이치
옮긴이: 윤준
출판사: 한빛미디어
가격: 29,000원
전체 페이지: 396페이지
**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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